
RHYTHMICAL BREEZE 경쾌한 바람 2022. 4. 20 - 6. 5
환기하다.
세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경쾌한 바람(리듬) 속으로
미술(美術, Art)은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의 영역으로 그림, 조각, 건축, 공예, 서예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며, 공간 예술, 조형 예술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미美 그 자체의 학문을 제창한 플라톤을 시작으로 단순히 ‘아름다운 기술’이 아닌 가치와 현상, 체험으로서의 미美에 대해 탐구가 시작되고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술이라고 불리는 창조적인 활동은 단순히 회화와 조각, 도자, 건축을 넘어서 설치, 영상, 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가 결합하기도 하는 등 재료와 매체의 성격에 따라 세분화되었습니다. 또한 작가들은 여러 매체를 베이스로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발견하고 개진하여 독특한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으며 이런 작업은 보는 이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페이토 갤러리는 2022년 화창한 봄,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 스타일로 작품세계를 구축한 세 명의 작가의 작품을 모은 ‘Rhythmical Breeze (상쾌한 바람)’을 통해 현대 미술 속 다채로운 향기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세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고유한 작업 스타일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미술계에서 경쾌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작가입니다. 흑연이 선사하는 모노크롬의 선율 - 무수히 많은 연필 선들로 에너지와 생명력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김은주의 드로잉, 사물을 의인화한 해학의 코드를 기반으로 설치부터 회화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작품의 스펙트럼이 넓은 허보리, 일상에서 마주한 순간 - 사람, 사물, 동물을 스테인리스, 유리, 알루미늄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드로잉 조각이라는 새로운 작업을 하는 황혜선, 이 세 명의 작가는 다루는 매체는 다르지만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는 작업을 지속해서 선보임으로써 저마다의 방식으로 미술계에 늘 신선하고 새로운, 기분 좋은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에 있어 큰 흐름을 바꾼 사건을 강력한 태풍이나 토네이도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합니다. 거대하고 강한 바람은 물성의 변화를 초래하는 강력한 위력 – 변화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바람만이 변화의 물결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바람은 따뜻하고 화창한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잔잔한 봄바람, 미풍은 존재와 어우러져 물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개성과 형태를 돋보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3명의 작가 김은주, 허보리, 황혜선 작가 선사하는 경쾌한 바람과 함께 얼굴 가득 웃음꽃 띄운 봄날이 되길 바랍니다.--
김은주 KIM EUN JU (b.1965)
김은주의 드로잉은 ‘긋는다’라는 행위를 축적하여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형태를 빌려 추상과 구상, 흑과 백, 여백과 대상의 허실상생(虛實相生: 비우고 채움이 함께 어우러짐)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작업을 보여줍니다. 인체에서 자연으로 확장된 드로잉은 그린다는 본질과 시간성에 초점을 둔 ‘현실 집약적 행위성’을 담아낸 김은주의 작품은 꽃의 형상을 보여줍니다. 작은 연필의 선이 모여 하나의 꽃잎이 되고 꽃잎이 중첩되어 커다란 꽃이 된 형상은 ‘종이 위에 연필’로 그려낸 기본에 충실한 작업으로 형상이나 의미를 넘어 선들이 중첩된 생명력이 무한한 에너지 자체를 표현하고, 작품의 여백과 선 사이에 흐르는 바람과 공기의 기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려보다>라는 작품명을 통해 대상을 강조하지 않는 무심한 명명을 통해 본질에 충실 하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형태를 빌려 본성의 에너지를 담고자 한 김은주의 작업은 흑연의 무한한 확장성을 통해 무한의 상상력을 부여합니다.
허보리 Hur Boree (b. 1981)
허보리는 비유적 표현을 작품의 뿌리로 작가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바탕으로 드로잉, 회화, 자수와 바느질, 설치 작업 등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스토리텔링 하여 남다른 감수성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입니다. 최근 인간의 인생을 꽃으로 표현한 <풀, 불, 물> 시리즈를 통해 꽃 그 자체가 하나의 알레고리 allegory로서 현대인의 바쁘고 복잡한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모습과 생명력을 자연에 빗대어 담아내고 있습니다. ‘식물 초상을 그리는 일은 내게 마치 한 인물의 인생을 그리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하는 허보리는 작품 속의 자연의 모습을 통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때는 다 다르고 찰나와 같지만 누구에게나 도래하는 ‘우리 모두의’ 그리고 ‘그들 각자의’ 전성시대를 담아냅니다. 흙 속에서 영양분을 비축한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연의 인고를 버텨 꽃을 피우듯 바람에 흔들리거나 물처럼 흐르는 듯 표현된 꽃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사유하고 있습니다.
황혜선 Hwang Hae Sun (b.1969)
황혜선은 일상에서 마주친 순간과 무심히 지나치는 사물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그것에 담긴 기억을 드로잉한 것을 바탕으로 천, 유리,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의 재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각하는 ‘드로잉 조각’이라는 황혜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언어와 이미지, 인식과 존재, 사물의 의미, 인간과 인간, 평면과 오브제 등 무언가의 사이로부터 발화한 다양한 이야기에 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상상력을 더해 작품으로 구현합니다. 드로잉 조각은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작품을 비추는 조명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도 하나의 드로잉이 되어 선과 면, 그리고 그림자로 평면과 조각 사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기억과 일상 그리고 소통이라는 주제를 오랫동안 다룬 황혜선은 일상에서 느끼는 따뜻한 이미지와 감정을 담은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삶에서 기억하고 느끼는 감정이 상호작용하여 또 다른 관계성을 만들어나갑니다.



RHYTHMICAL BREEZE 경쾌한 바람 2022. 4. 20 - 6. 5
환기하다.
세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경쾌한 바람(리듬) 속으로
미술(美術, Art)은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의 영역으로 그림, 조각, 건축, 공예, 서예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며, 공간 예술, 조형 예술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미美 그 자체의 학문을 제창한 플라톤을 시작으로 단순히 ‘아름다운 기술’이 아닌 가치와 현상, 체험으로서의 미美에 대해 탐구가 시작되고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술이라고 불리는 창조적인 활동은 단순히 회화와 조각, 도자, 건축을 넘어서 설치, 영상, 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가 결합하기도 하는 등 재료와 매체의 성격에 따라 세분화되었습니다. 또한 작가들은 여러 매체를 베이스로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발견하고 개진하여 독특한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으며 이런 작업은 보는 이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페이토 갤러리는 2022년 화창한 봄,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 스타일로 작품세계를 구축한 세 명의 작가의 작품을 모은 ‘Rhythmical Breeze (상쾌한 바람)’을 통해 현대 미술 속 다채로운 향기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세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고유한 작업 스타일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미술계에서 경쾌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작가입니다. 흑연이 선사하는 모노크롬의 선율 - 무수히 많은 연필 선들로 에너지와 생명력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김은주의 드로잉, 사물을 의인화한 해학의 코드를 기반으로 설치부터 회화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작품의 스펙트럼이 넓은 허보리, 일상에서 마주한 순간 - 사람, 사물, 동물을 스테인리스, 유리, 알루미늄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드로잉 조각이라는 새로운 작업을 하는 황혜선, 이 세 명의 작가는 다루는 매체는 다르지만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는 작업을 지속해서 선보임으로써 저마다의 방식으로 미술계에 늘 신선하고 새로운, 기분 좋은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에 있어 큰 흐름을 바꾼 사건을 강력한 태풍이나 토네이도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합니다. 거대하고 강한 바람은 물성의 변화를 초래하는 강력한 위력 – 변화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바람만이 변화의 물결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바람은 따뜻하고 화창한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잔잔한 봄바람, 미풍은 존재와 어우러져 물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개성과 형태를 돋보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3명의 작가 김은주, 허보리, 황혜선 작가 선사하는 경쾌한 바람과 함께 얼굴 가득 웃음꽃 띄운 봄날이 되길 바랍니다.--
김은주 KIM EUN JU (b.1965)
김은주의 드로잉은 ‘긋는다’라는 행위를 축적하여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형태를 빌려 추상과 구상, 흑과 백, 여백과 대상의 허실상생(虛實相生: 비우고 채움이 함께 어우러짐)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작업을 보여줍니다. 인체에서 자연으로 확장된 드로잉은 그린다는 본질과 시간성에 초점을 둔 ‘현실 집약적 행위성’을 담아낸 김은주의 작품은 꽃의 형상을 보여줍니다. 작은 연필의 선이 모여 하나의 꽃잎이 되고 꽃잎이 중첩되어 커다란 꽃이 된 형상은 ‘종이 위에 연필’로 그려낸 기본에 충실한 작업으로 형상이나 의미를 넘어 선들이 중첩된 생명력이 무한한 에너지 자체를 표현하고, 작품의 여백과 선 사이에 흐르는 바람과 공기의 기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려보다>라는 작품명을 통해 대상을 강조하지 않는 무심한 명명을 통해 본질에 충실 하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형태를 빌려 본성의 에너지를 담고자 한 김은주의 작업은 흑연의 무한한 확장성을 통해 무한의 상상력을 부여합니다.
허보리 Hur Boree (b. 1981)
허보리는 비유적 표현을 작품의 뿌리로 작가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바탕으로 드로잉, 회화, 자수와 바느질, 설치 작업 등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스토리텔링 하여 남다른 감수성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입니다. 최근 인간의 인생을 꽃으로 표현한 <풀, 불, 물> 시리즈를 통해 꽃 그 자체가 하나의 알레고리 allegory로서 현대인의 바쁘고 복잡한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모습과 생명력을 자연에 빗대어 담아내고 있습니다. ‘식물 초상을 그리는 일은 내게 마치 한 인물의 인생을 그리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하는 허보리는 작품 속의 자연의 모습을 통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때는 다 다르고 찰나와 같지만 누구에게나 도래하는 ‘우리 모두의’ 그리고 ‘그들 각자의’ 전성시대를 담아냅니다. 흙 속에서 영양분을 비축한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연의 인고를 버텨 꽃을 피우듯 바람에 흔들리거나 물처럼 흐르는 듯 표현된 꽃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사유하고 있습니다.
황혜선 Hwang Hae Sun (b.1969)
황혜선은 일상에서 마주친 순간과 무심히 지나치는 사물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그것에 담긴 기억을 드로잉한 것을 바탕으로 천, 유리,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의 재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각하는 ‘드로잉 조각’이라는 황혜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언어와 이미지, 인식과 존재, 사물의 의미, 인간과 인간, 평면과 오브제 등 무언가의 사이로부터 발화한 다양한 이야기에 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상상력을 더해 작품으로 구현합니다. 드로잉 조각은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작품을 비추는 조명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도 하나의 드로잉이 되어 선과 면, 그리고 그림자로 평면과 조각 사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기억과 일상 그리고 소통이라는 주제를 오랫동안 다룬 황혜선은 일상에서 느끼는 따뜻한 이미지와 감정을 담은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삶에서 기억하고 느끼는 감정이 상호작용하여 또 다른 관계성을 만들어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