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식의 첫 개인전 '첫인상'(Primary Effect)이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페이토갤러리에서 열린다.
출처 : 컬처램프(https://www.culturelamp.kr/)
8월 20일 ~ 9월 19일, 페이토갤러리 PEYTO GALLERY
박노식은 ‘타인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인식하는 나’ 사이의 간극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풀어so낸다. 회화와 도예를 넘나들며 익숙한 듯 서로 다른 얼굴을 통해, 우리가 한 사람을 바라보고 기억하는 방식에 작가만의 신선한 질문을 던지는 박노식의 첫 개인전이 페이토갤러리에서 8월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열린다. 박노식 개인전 《첫인상 Primary Effect》에서는 회화, 도예 작품 80점을 선보인다.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마주하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얼굴과 표정, 말투와 몸짓처럼 짧은 순간에 포착된 몇 가지 특징은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을 이해하는 최초의 기준이 되고, 그렇게 형성된 인상은 이후의 관계와 판단에도 오래도록 영향을 미친다.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 Solomon E. Asch 는 인간이 타인의 개별적인 특성을 단순히 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서로 연관 지어 하나의 전체적인 인상으로 조직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페이토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박노식의 첫 번째 개인전 《첫인상 Primary Effect》 展은 이러한 ‘타인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인식하는 나’ 사이의 간극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라마와 알파카를 닮았다는 말을 들어왔고, 내향적인 성향과 무심코 굳어진 표정으로 인해 차갑고 무서워 보인다는 첫인상을 준다는 얘기를 듣곤 했다. 타인의 말과 기억 속에서 반복적으로 만들어지는 또 하나의 ‘나’를 마주하며, 박노식은 한 사람의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고 고정되며 다시 변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박노식은 이러한 경험을 사실적인 자화상이 아닌 캐릭터라는 조형 언어로 번역한다. 라마와 알파카를 연상시키는 형상, 간결한 이목구비와 서로 다른 표정을 지닌 인물들은 작가 자신에게서 출발하지만 실제의 ‘나’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 사이에서 만들어진 또 다른 자화상이다. 작가는 자신에게 부여된 이미지를 거부하거나 지우기보다 반복해서 그리고 빚으며 자신의 시각 언어로 다시 가져온다.
이번 전시에서 회화와 도예를 오가며 반복되는 캐릭터는 하나로 굳어진 인상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같은 인물처럼 보이지만 표정과 몸짓, 색과 물성은 조금씩 다르고, 처음에는 하나의 유형으로 인식했던 얼굴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다른 감정과 성격이 발견된다. 비슷한 듯 다른 얼굴들을 반복해서 마주하는 동안 처음의 인상은 조금씩 달라지고, 하나의 이미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여러 모습의 ‘나’가 드러난다. 이번 전시 《첫인상 Primary Effect》는 한 사람 안에 서로 다른 모습들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하나의 이미지로 타인을 쉽게 규정하는 우리의 시선을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