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동재 작가는 2018년 쌀알을 한 톨씩 붙여 만든 '아이콘_김구' 작품을 청와대 여민관에 선보이며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한 이 작가는 우연한 계기로 농산물을 주제로 한 전시에 참여하면서 쌀을 비롯해 콩과 팥 같은 곡물을 오브재로 인식하고 이를 활용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녹두를 이용해 녹두장군 전봉준의 초상을 제작하거나 콩으로 영국의 코미디 드라마 주인공인 미스터 빈을 재현한다거나 하는 등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이동재만의 '유기적 회화'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곡물 외에도 크리스탈, 금박, 자개 등으로 오브재를 확장하면서 회화 재료의 물성과 작품 사이의 다양한 변주를 비롯해 빛의 관계성을 탐구할 수 있는 작품들을 창작했습니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페이토갤러리에서 열리는 ‘Icon, Light and Narrative 아이콘, 빛과 서사’전은 이동재 작가가 기존의 작업을 포함, 총 25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오드리 햅번이나 비비안 리, 김연아 등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던 유명 인사들의 초상 시리즈를 크리스탈로 표현한 작품 외에도의 2004년 작으로 그 해 기획전시에 출품 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은박과 금박 쌀알로 작업한 'Icon (Venus)', 'Icon (Budda)' 등의 작품을 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동재 작가는 동국대학교와 동국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 등 국내외에서 12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환기미술관 등 국공립미술관과 울산지방검찰청, 동국대학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페이토갤러리 관계자는 "도트로 이루어진 디지털 이미지로 비치는 이동재의 작업은 실제로 보게 되면, 물질 자체가 드러나게 되면서 가져오는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거나 새로운 자극을 준다"고 평했습니다.
화가 이창남은 “예술은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가장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한다. 보편적인 것으로 삶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작가 노트에 한 가지 정물만 몇 년 동안 그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날의 현재성을 담아내다 보면 수많은 오늘이 중첩돼 보편적인 시간이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 중구 페이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Still Life of Clan 집단의 정물’에 걸린 이창남의 작품들은 ‘공간의 정물화’라고 할 만하다. 작품의 소재는 3층 옥탑에 있는 그의 좁고 낮은 작업실에 있는 낡은 책과 주전자, 안경, 선풍기, 벽시계, 과일이다. 특별할 것 없는 사물이지만 빛과 그림자가 빚어내는 분위기를 특유의 채색기법으로 형상화해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듯 느껴지는 게 매력이다. 전시는 12월 9일까지.